영화 <궁합>은 사주를 중하게 여기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그 시대에는 궁합만 맞으면 자신의 짝의 얼굴도 모른 채로 혼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송화옹주는 신랑의 얼굴도 모른채 혼례를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변복을 하고 궁밖으로 나가 신랑후보들을 살펴봅니다. 그러다가 송화옹주는 진정한 사랑을 얻게 됩니다.
감독 홍창표
개봉 2018.02.2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10분
배급 CJ ENM
최악의 가뭄이 왜 혼인하지 않은 옹주의 탓일까?
영조 29년, 조선은 최악의 가뭄으로 백성들은 고통을 호소한다. 이에 영조는 신하들을 불러들여 대책을 논의한다. 그러자 신하들은 최악의 가뭄으로 백성들 사이에서 혼사를 올리지 않은 옹주 때문에 음기가 강해서 비가 오지 않는다는 소문이 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송화옹주(심은경)의 대대적인 부마간택이 실시된다. 사주를 중하게 여겼던 시대인지라 옹주와 부마후보들의 궁합을 보기 위해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등장한다. 송화옹주는 팔자가 사납다는 소문 때문에 과거 혼담을 거절당한 적이 있었다. 이에 송화옹주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부마로 맞이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 직접 부마후보들을 만나서 결정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송화옹주는 후보들의 사주단자를 훔쳐 후보들을 만나러 간다. 사주단자를 도둑맞은 서도윤은 송화옹주로부터 사주단자를 되찾기 위해 그녀를 따라다니게 된다. 송화옹주는 서도윤에게 자신이 궁녀이며 첫 후보를 짝사랑한다고 둘러대고 후보 조유상의 집으로 향한다. 서도윤은 도움을 주겠다며 앞장선다. 그들 앞에 나타난 조유상은 13살의 어린아이. 송화옹주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어린 조유상을 위로하고 다음 후보를 찾아 나서는데... 절세미남 난봉꾼 강휘(강민혁), 효심지극한 남치호(최우식), 야심가 윤시경(연우진) 등 송화옹주는 과연 누구와 혼사를 올리게 될지...
일본에서도 인정받은 배우 심은경
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생각시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황진이》, 《태왕사신기》 같은 작품에서 하지원과 이지아의 아역을 맡으며 관객들에게 귀여운 아역배우로 알려졌다. 2011년 영화 《써니》로 첫 주연을 맡으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또한 흥행에도 성공했다.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사월이 역으로 출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2014년 《수상한 그녀》에서 뛰어난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며 높은 평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억지스러운 코미디를 심은경의 연기로 커버했다는 평이 있을 정도. 이후로 출연한 영화들에서는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널 기다리며》,《로봇, 소리》,《부산행》 독립영화 《걷기왕》,《조작된 도시》,《특별시민》,《염력》,《궁합》등에 출연했다. 심은경은 2017년 일본에 진출하며 2019년 일본 영화 《신문기자》에 출연하여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일본 정치 스캔들을 다룬 영화였는데 일본 여배우들이 모두 출연을 고사해서 심은경이 배역을 맡게 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제작진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이후 다카사키영화제에서 영화 블루 아워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일본 드라마 '7인의 비서'에 조연 박사랑 역으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2021년에는 일본 아카데미상의 여자 사회자를 맡기도 했다. 2021년 NHK 드라마 <군청영역>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하며 일본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코미디 장르의 영화가 흥행한 때문인지 심은경의 성경이 매우 밝고 털털하다고 대중들은 알고 있지만 실제 성격은 내성적인 편이라고 한다.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어서 유학을 갔다고 하며 꿈은 영화감독이라고 한다.
관상을 뛰어넘지 못한 궁합, 명당은 뛰어넘을까?
역학 3부작중 2부에 해당하는 궁합은 전작 관상에 비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지 못한 작품이다. 역학이 주가 되어야 하는 스토리에서 역학은 뒷전이고 로맨스가 대부분이다. 궁합이라는 역학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이나 사건은 고사하고 서도윤이 어려운 전문 용어를 읊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의 어려움이 있었고 문자가 날아다니는 특수효과로 인해 무슨 마법을 펼치는 것 같았다. 제목이 궁합이고 역학 3부작의 하나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그냥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보는 것이 옳겠다. 그나마 색다른 로맨스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딱히 없는 것 중에 하나 꼭 꼽으라면 효자로 알려진 남치호의 이중적인 면 정도. 송화옹주의 캐릭터도 그동안의 심은경의 털털하고 대범한 모습은 없고 흔한 스토리인 어설픈 변장을 한 옹주라니... 캐릭터의 힘이 없었다. 그렇다고 서도윤의 캐릭터가 힘이 있었느냐 그것도 아닌 것이 원치 않는 혼인을 하게 된 송화옹주를 자신의 힘으로 적극적으로 구해내는 모습은 없고 임금께 사실을 고하고 자신은 귀향 가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해결방식을 택했다. 이에 심은경이 옹주의 자리를 내어놓고 서도윤을 뒤따라가는 스토리인데... 서로의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 미흡하다. 옹주의 자리를 내어놓을 정도의 사랑을 할 스토리가 없었다. 도움을 주긴 했지만 깊은 사랑에 빠질 정도인가 의아하다. 궁합이라는 역학을 앞세우려면 서도윤과의 완벽한 궁합으로 결국엔 둘이 연결된다는 스토리이든지 로맨스로 가려면 깊은 사랑에 빠져 왕도 옹주의 자리도 필요 없다고 여길 정도의 어떤 사건이 뒷받침되었어야 한다. 역학 3부작 중 마지막 3부 <명당>에서는 궁합으로 인한 혹평으로 인해 좀 더 나은 스토리가 펼쳐지길 조금 기대해 볼까? 관객수 134만 명으로 마무리하였으며 평점은 7.49점을 받았고 남자가 63%, 여자가 37%, 20대가 43%의 관람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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