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랏말싸미>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의 비밀을 밝힌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 영화에서는 세종이 한글창제의 기본틀도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스님 '신미'가 틀을 만들고 세종은 승인만 하는 것으로 이야기됩니다. 그야말로 역사왜곡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물론 살아보지 못한 시대의 일은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증명하지 못하면 왜곡이 됩니다.
감독 조철현
수상 40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촬영상-은상)
개봉 2019.07.24.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10분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세종은 글을 배우지 못하는 백성들이 한탄스러워 한글을 만들고자 한다.
나랏말싸미의 줄거리는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이야기이긴 하다. 하지만 1443년 한글창제의 뒤편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세종은 어려운 한자를 익히지 못하고 살아가는 백성들이 한탄스러워 우리말에 맞는 쉬운 문자인 한글을 만들고자 한다. 하지만 신하들은 거세게 반발한다. 지식을 나누어 가지면 양반들이 백성의 위에 군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선은 양반이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하던 시대였던 것이다. 하지만 세종은 신하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비밀리에 훈민정음을 창제하고야 만다. 그 과정에서 이 영화는 세종만이 아니라 스님'신미'가 함께 했다는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세종의 역할은 별로 없고 거의 신미와 그 외 스님들이 대부분의 한글의 형태를 만든다. 시대는 불교를 탄압하던 시대이지만 세종은 한글창제를 위해 스님들을 몰래 궐로 들여 한글창제에 박차를 가한다. 어렵게 만들어낸 한글로 쓴 책을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지만 신하들은 거부한다. 하지만 세종을 뜻을 굽히지 않고 기습적으로 한글을 반포한다.
야사를 기반으로 한 책들을 참고하고 역사라고 떠들다.
나랏말싸미의 조철현 감독은 야사를 기반으로한 책들은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나랏말싸미에서는 스님 신미가 세종을 만나기 전에는 세종은 기본적인 틀도 만들지 못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런 창제설도 있었다)라는 자막을 넣었다면 허구라는 가정하에 소설을 썼구나 싶겠지만 감독은 단순히 영화적 인물이 아니라는 둥, 세종대왕과 나란히 세워야 할 위인이라는 둥 해서는 안될 발언을 해버렸다. 세종이 한글을 만들기 위해 불경을 연구하고 대장경 속의 글자원리를 알아내려고 했다는 것도 다 허구다. 제작비 130억원을 들여 영화를 제작할 때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것이 합당하다. 아니라면 허구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밝히는 것이 옳은 일이다.
불교계에서는 단체관람을 하다.
신미는 수양대군과 같이 최초의 한글 불경해설서인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 그것으로부터 한글 창제에 참여했다고 불교계에서는 꽤 오래부터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불교 측에도 딱히 자료가 없는 것을 보면 그 주장은 의미 없는 것이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에 세종이 신미의 이름을 들은 때가 1446년이고, 만난 때가 1450년이라고 밝혀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1443년 창제된 훈민정음을 신미가 도움을 줬다고 볼 수 없다. 그저 백성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도움을 줬을 뿐인 것이다.
등 돌린 관객들
제작비 130억에 손익분기점은 350만명이다. 하지만 관객수 95만 명으로 마무리하였으며, 평점 6.72점, 연기가 50%의 만족도를 보였다. 1443년 이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말하고 있는 스님'신미'와의 공동작업이 있었을까? 영화 나랏말싸미는 역사왜곡의 한가운데에 설 수밖에 없는 영화이다. 어느 누구도 이 영화의 편을 들어줄 수는 없을 것이다.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130억을 투자하고 온 국민이 몇 백 년 동안 알고 있었던 사실을 깨버리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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