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모이>는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보여줍니다. 조선어학회는 사라지는 우리말을 살리기 위해 위험한 사전출판을 계획합니다. 말은 곧 정신이며 말모이는 곧 우리 민족정신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어학회는 총을 들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말과 민족의 정신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말과 마음까지 모아 사전출판을 이루어냅니다.
감독 엄유나
수상 18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온라인 영화상)
14회 파리한국영화제(페이사쥬)
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최우수 여우조연상)
개봉 2019.01.0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35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판수는 돈벌이를 위해 조선어학회의 심부름꾼으로 들어간다.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살고 있는 판수는 극장에서 일을 하다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고 아들의 학비를 마련하려고 누군가의 가방을 훔친다. 가방 주인을 따돌리고 기분 좋게 집으로 귀가한 판수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방주인과 맞닥뜨린다. 하필 그 가방주인은 한국어학회 대표 정환의 가방이었다. 그 가방에는 주시경선생의 원고가 발견되면서 조선어 사전작업이 재개되었는데 그 원고가 들어있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판수를 추적해 판수의 집에서 가방을 돌려받았던 것이다. 그렇게 둘은 인연은 악연으로 시작된다. 이후 돈벌이가 없던 판수에게 조 선생은 조선어학회의 심부름꾼 자리를 소개한다. 조 선생은 판수에게 목숨을 빚진 사건이 있어 그 됨됨이를 알지만 그와 악연이 있던 대표 정환은 판수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판수가 까막눈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정환은 한글 떼기를 조건으로 그의 고용을 허락한다. 큰 사건 없이 진행되던 어느 날 인쇄소에 가져다 줄 원고와 인쇄비봉투를 가지고 간 판수가 밤늦게까지 연락이 되지 않자 정환은 돈을 가지고 도망갔을 것이라고 예감하고 사실 판수는 인쇄소로 가다가 극장 앞에서 두들겨 맞는 동익을 보고 돕느라고 인쇄소로 가지 못하고 늦게 귀가한 것이다. 판수는 다친 동익을 위해 약을 찾고 있었지만 정환은 회비를 훔치려고 한다고 오해를 하고 판수는 홧김에 정환을 한대치고 조선어학회일을 그만두게 된다. 오해한 것을 알게 된 정환은 출판된 잡지를 가지고 판수의 집으로 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그 뒤 진정한 조선어학회 일원으로 일하게 된 판수는 틈나는 대로 한글 공부를 하며 우리글, 우리말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된다.
왠지모를 신념이 생기는 판수
돈벌이로 조선어학회에 들어온 판수이지만 왠지 모를 신념이 생기며 전국각지가 고향인 감방 동기 14명을 데리고 와 사투리를 모으는 일에 큰 힘을 보태기도 하며 진심으로 사전편찬을 돕게 된다. 한편 일본 식민지하에서의 한국어 사전편찬은 녹록지 않았는데 민우철의 배신으로 조선어학회에 들이닥친 일본순사들이 비밀아지트의 원고를 모두 가져가 버리고, 조 선생마저 모진 고문으로 세상을 뜬다. 원고마저 모두 빼앗겨 불태워진다는 소식에 사전편찬을 포기하려는 찰나 조 선생의 집으로 간 정환에게 뜻밖의 단비 같은 소식은 전하는 조 선생의 부인. 조 선생이 귀가하면 새벽까지 원고를 필사해 자신의 집 장독에 숨겨놓았다는 것. 이에 정환은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사전편찬에 박차를 가한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의 언론탄압으로 다음 달부터는 잡지발행이 금지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마지막 기회에 봉착한 조선어학회와 판수의 우리말, 우리 정신 지키기의 결과는 과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말모이
영화 <말모이>는 일제 강점기인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일제강점기에 억압되고 좌절되었던 한국어 보존을 위한 최초의 한국어 사전 편찬을 위한 위험한 임무 수행이 바탕이 되었다. 뜻있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한국어 사전 편찬의 길에 돈벌이를 위해 합류한 문맹의 한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 주효하였으며 그 역할을 유해진이 맛깔스러운 연기가 확실하게 뒷받침해주었다. 한국어 사전 편찬을 향한 앞 뒤 꽉 막힌 대표 역할의 윤계상도 부잣집 아들이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라를 위하는 진실한 연기를 보여 주었으며 뜻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그 시대의 문인들의 모습 또한 장엄하였다. 매년 돌아오는 한글날에 우리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286만 명의 괸객을 동원하였고 평점 9.19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자가 60%, 여자가 40%, 20대가 36%의 관람추이를 보였다. 제작비가 115억원 소요되었으며 28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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