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리도 없이> 태인과 창복은 범죄조직의 하청을 받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범죄조직의 살인 후 시체를 수습하는 일입니다. 그날도 성실히 시체를 수습하고 있는데 실장 용석이 창복을 부릅니다. 용석은 새로운 일을 제안합니다. 사람 하나를 며칠만 데리고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창복은 께름칙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일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그 맡아달라는 사람이 바로 유괴된 11살 아이였습니다. 그 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는데...
감독 홍의정
수상 20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올해의 신인감독상)
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대상, 각본상)
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감독상, 영평10선)
15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남우주연상, 최우수 신인감독상)
30회 부일영화상(남우 주연상, 신인 감독상)
25회 판타지아 영화제(슈발누아경쟁 - 최고 작품상, 슈발 누아 경쟁 - 남우주연상)
57회 백상예술대상(영화 감독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41회 청룡영화상(남우주연상, 신인감독상)
개봉 2020.10.1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범죄,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99분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범죄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태인과 창복의 삶은 어떠할까
포스터의 두사람의 모습이 보이듯이 태인과 창복은 노란 비옷과 알록달록 무늬의 헤어캡과 고무장갑으로 무장을 한다. 그리고는 줄을 당긴다. 그들은 과연 무슨 일을 하려는 것일까? 당긴 줄의 끝에는 사람이 매달려 있다. 그렇다 여기는 범죄현장이다. 태인과 창복이 하는 일은 시체처리이다. 그들의 주 고객인 용석실장이 나타난다. 창복은 굽신거리며 용석의 비위를 맞춘다. 용석의 심기를 건드리면 언제든 자신들이 매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들이 하는 일은 같다. 정보를 캐내야 하는 사람을 줄에 매달아 놓으면 조직원들이 정보를 캐낸다. 태인과 창복은 죽임을 당한 그를 깔끔하게 처리해서 성실하게 묻어준다. 그런데 그날은 용석실장이 새로운 일을 제안하는 것이다. 사람 한 명을 며칠 동안만 데리고 있어 달라고 했다. 창복은 위험한 일임을 직감하고 거절한다. 하지만 태인이 용석실장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고 창복을 그 일을 무마하기 위해 용석실장의 제안을 마지못해 받아들인다. 약속한 그날, 그 장소에 도착한 태인과 창복은 그곳에서 토끼탈을 쓴 11살 소녀를 만나게 된다. 둘은 유괴사건에 휘말린 것이다. 둘은 어쩔 수 없이 11살 소녀(초희)를 데리고 온다. 태인의 집이 외딴곳에 있어 일단 태인의 집에 데리고 있기로 한다. 그런데 초희는 다른 11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보통 유괴되었다고 하면 울고불고 집에 보내달라고 떼를 쓴다. 하지만 초희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초희는 태인의 어린 여동생을 보살피며 기회를 엿보았다. 한편 태인과 창복의 시체처리장에 용석실장이 매달린다. 당황한 창복은 용석실장에게 초희의 처리에 대해 묻지만 대답할 수 없는 용석실장이다. 창복은 다른 우두머리에게 물어보지만 용석실장 혼자 벌인 일이라 아는 사람이 없다. 창복은 유괴전문가에게 문의를 하고 유괴전문가는 창복에게 직접 돈을 받고 아이를 넘기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는다. 창복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그동안 초희는 태인의 집에서 엄마역할을 하며 태인의 동생을 보살피고 태인은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다. 과연 창복은 돈을 무사히 받고 초희를 돌려보낼 수 있을까? 초희에게 정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는 태인은 어떤 결정을 할까?
최악의 상황을 배경으로 했지만 독립영화처럼 현실을 보여주다
영화 <소리도 없이>는 독립영화 느낌이 물씬 난다. 첫 장면에서 화면을 보지 않고 유재명의 대사만 듣고 있자면 근면성실 그 자체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완벽한 범죄다. 하지만 완전한 악으로 설명되지 않는 애매모호함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선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시체를 처리하는 일은 엄청난 범죄인데 반해 그들의 삶 속에서는 그저 먹고 살기 위한 노동인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사람들의 생활속에서 피해와 상처를 주는 일은 비단 범죄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평범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내가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간다. 살아가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성실히 하고 있는 일이 어쩌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범죄일 지도 모른다. 자신들은 모두를 위한다는 명목을 내세우겠지만 말이다.
돋보이는 반전 인물설정
시체를 묻을 구덩이를 파는 포스터를 봤을 때는 여지없이 스릴러 범죄물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시작 후 몇 분이 지나면 이상하다 싶은 기분이 든다. 험한 일을 하지만 진실하고 성실한 창복, 다 큰 어른이지만 말을 못 하고 모자라보이기도 하는 태인의 인물설정도 범죄와는 조금 동떨어져 보인다. 엄청난 범죄를 일상에 끌어들인 듯 삐걱거린다. 유괴된 초희 역시 일반적이지 않다. 11살의 어린 나이인데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살아남기 위해 물밑작업을 한다. 마지막에 헤어질 때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백가지의, 만 가지의 감정이 나타나는 듯한 태인과 초희의 연기는 최고였다.
관객수 40만명으로 마무리하였고 평점 7.8점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에 38%의 만족도를 보였고 여자 52%, 20대에 44%의 관람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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