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웃사촌>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정치코미디입니다. 유대권(정우)은 낮에는 이웃이 되었다가, 밤에는 국정원 도청팀이 됩니다. 국정원은 독재정권속에서 대선후보선언을 막기 위해 야당총재 이의식을 가택 연금합니다. 그 이의식의 옆집에 이웃으로 가장해 도청을 하는 국정원 도청팀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도청팀은 도청을 하며 이의식의 진정한 성품을 알게 되고 그를 도와주게 됩니다.
감독 이환경
개봉 2020.11.2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코미디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30분
배급 리틀빅픽처스, (주)트리니티픽쳐스
야당 총재 이의식이 공항에서 납치되다
긴 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야당 총재 이의식은 공항에서 납치된다. 국정원에서 이의식의 대선 후보 선언을 막기 위해 작전을 감행한 것이다. 하지만 민심이 동요하여 가택연금을 시키고 간첩으로 엮기로 한다. 그리하여 불러들인 것이 부산으로 좌천된 도청 팀장 유대권이었다. 유대권은 이의식의 옆집에서 잠복하며 도청을 하여 김실장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김실장은 흡족해하며 대통령하사품인 자신의 시계를 유대권의 팔에 끼워준다. 유대권은 감격하며 더욱 충성할 것을 다짐한다. 도청팀의 눈에는 아주 사소한 것들도 모두 간첩활동으로 보이게 된다. 이의식이 라디오에 나미의 빙글빙글을 신청하자 그것도 간첩활동의 일환일 수 있다면 금지곡으로 만들어 버린다. 어느 날 밤 도청을 하던 대권은 의식의 가족이 연탄가스에 노출되어 기침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에 의식의 가족을 깨우기 위해 벽돌로 창문을 깬다. 결국 대권이 의식의 가족을 구한 셈이다. 그 사건으로 김실장의 분노를 산 대권은 의식을 간첩으로 만들어버리자는 계획을 짠다. 의식의 아이들이 대권의 집에 갖다 준 떡볶이 그릇에 감자를 담아 의식의 집으로 찾아간다. 대권은 의식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계획대로 의식의 책사이에 간첩조직도를 끼워 넣는다. 하지만 의식이 대권에게 그 책을 선물로 주고 작전은 실패한다. 이후 아들과 목욕탕에 가고 싶어 하는 의식을 위하는 척 대권은 의식을 목욕탕으로 유인한다. 대권이 목욕탕에 가 있는 동안 다른 요원들이 간첩조직도를 숨긴다. 김실장은 이 작전을 전해 듣고 요원들이 숨겨놓은 간첩조직도를 찾으러 이의식의 집으로 들이닥친다. 하지만 간첩조직도를 찾기도 전에 이의식의 딸의 대학 데모 조직도가 발견된다. 이의식의 딸은 현장에서 연행될 위기에 놓인다. 이에 이의식은 딸을 위해 대선 후보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가기로 약속하게 되는데... 과연 이의식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까? 유대권은 김실장의 신임을 얻어 정보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응답하라 1994로 공백없이 재방되는 배우 정우
영화<7인의 새벽>의 단역으로 데뷔하였으며 본인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2009년 <바람>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다. 자신의 고교시절 이야기를 토대로 한 저예산 독립영화 <바람>의 주연으로 출연해 '그라믄 안 돼~', '니 또 레이다 돌리고 있나?', '마!'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였다. 서울과 부산에 재개봉까지 하고 독립영화 처음으로 1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배우 정우에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자배우상의 영애를 안겨주기도 하였다. 이후 자잘하게 조연으로 출연하다가 방점을 찍은 것은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역을 맡으면서 감칠맛 나는 연기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으며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게 된다. 이후 <쎄시봉>, <히말라야>등에 모습을 보였으나 크게 히트 친 영화나 드라마는 없으며 예능출연도 딱히 없었다. 어찌 보면 긴 공백기를 가진 배우인데 응답하라 1994가 아직도 인기를 누리는 작품이라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는 신기한 배우다. 2020년 이후에야 <이웃사촌>, <뜨거운 피>등 개봉이 밀려있던 영화들이 개봉되었다. 이후 2021년 <이 구역의 미친 X>에서 변하지 않은 계속 봐오던 그 배역의 그 연기를 보여주었고, 2022년 드라마 <모범가족>, <멘털코치 제갈길에 출연하였다. 응답하라 1994의 배역이 쭉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은 나만 갖는 느낌인가? 앞으로 배우 정우의 연기 스펙트럼이 넓이를 더욱 넓힐 수 있는 다양한 배역으로의 도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다.
실화를 기반으로한 스토리와 상반되는 식상한 눈물코드
<이웃사촌>을 보는 내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역시 감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티브라고 하였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야당총재의 자격으로 가택 연금을 당한 사람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야당 총재가 주인공이면서 여당으로부터 핍박받는 소재를 찾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된 것이다. 이웃집사람으로 위장한 도청팀과 진정한 이웃이 되는 스토리는 충분히 코미디의 소재가 될 수 있다. 대통령 후보이지만 가정적인 아버지라는 컨셉도 좋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떳떳하고 의연한 모습 또한 좋았다. 하지만 초반의 코미디에 여러 가지 신파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7~80년대 눈물 빼는 드라마로 마무리된다. 영화 속 배경이 1980년대라고 해서 친구의 죽음이나 이의식을 대신해 딸이 죽는 것 같은 작위적인 80년대의 눈물코드는 이제 식상하다. 그리고 진실해야 하는 캐스팅도 좀 의아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자세한 설명은 자제하겠다. 관객수 43만 명으로 마무리되었다. 평점 8.31점, 연기에 48% 만족도를 보였고 20대가 46%의 관람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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