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미남배우 차승원과 <럭키>이계벽감독이 함께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전반부의 차승원의 코믹연기를 즐기시고 후반부에서 이 영화의 진정한 메시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잊을 수 없는 대구 지하철 참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감독 이계벽
개봉 2019.09.11.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11분
배급 (주)NEW
코믹영화인 줄 알았지만 감동실화로 마무리되는 이야기
철수(차승원)는 대복칼국수 식당을 운영하는 동생 영수네 가족과 같이 살고 있다. 철수는 키가 훤칠하고 잘생겼지만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래도 동네에서는 인기가 많다. 철수는 매일 김 씨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한다. 자신의 근육질 몸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은 알려달라는 아주머니의 차에 타고 가던 중 병원으로 끌려가 강제로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순진한 철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아주머니가 시키는 대로 검진을 한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TV소리에 이끌려 간 곳에서 환자복을 입은 여자아이와 만나게 된다. 철수가 빡빡이라며 웃자 아이는 과자로 철수를 약 올린다. 철수는 과자는 몸에 나쁘다며 안 먹는다고 하고 여자아이는 하나만 먹어보라고 건넨다. 과자의 맛을 본 철수는 좀 더 달라고 하고 아이는 싫다며 둘이 실랑이를 벌인다. 때마침 영수의 전화가 오자 철수는 병원에 있는데 과자 좀 사달라고 한다. 놀란 영수는 병원으로 달려오고 철수를 데리고 온 아주머니를 보고 말다툼을 한다. 철수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다. 아주머니(희자)는 여자아이(샛별)에게 철수를 아빠라고 소개한다. 샛별은 자신과 과자 때문에 실랑이를 벌였던 바보가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희자는 샛별이 백혈병에 걸렸고 철수의 골수가 샛별이에게 맞지 않을까 해서 납치하다시피 해서 검사를 하게 했던 것이다. 영수는 화를 내며 철수를 데려고 간다. 하지만 철수는 자신의 딸이라는 샛별이가 자꾸 신경 쓰인다. 철수는 샛별이를 찾아 병원으로 간다. 샛별이는 친구에게 줄 생일 선물 때문에 대구를 가야 한다고 몰래 병원에서 나왔다. 지하철을 타려고 하자 철수는 위험한 거라며 샛별이를 말린다. 샛별이는 지하로 벌벌 떠는 철수를 한심하게 생각하며 택시를 탄다. 대구를 향해 가는 버스 안은 불안한 기운에 휩싸인다. 샛별이가 구해 와야 하는 생일선물은 야구선수 이승엽의 사인볼이다. 과연 모자란 철수와 샛별은 무사히 사인볼을 가지고 서울로 돌아올 수 있을까? 철수가 지하철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샛별이와 철수는 왜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로 살아야 했을까?
세월을 거스르는 멋진 배우 차승원
차승원은 패션모델출신 배우 1호이다. 80년대 말 패션모델의 이미지가 좋지 않던 시절이었지만 남자모델=차승원이라고 할 정도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 차승원은 90년대 말부터 연기를 시작하였다. 1997년 <홀리데이 인 서울>에 단역으로 출연하였고 예능에 출연하여 외모와 다르게 재미난 입담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1998년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에서 보조 MC로 활약하며 드라마, 시트콤에서도 주연으로 발탁되기 시작한다. 1999년 영화 <세기말>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한다. 2000년 <신혼여행>에서 영화 첫 주연을 맡게 된다. 이후 <리베라 메>를 통해 한 단계 급을 높인다. 이 영화를 통해 모델 차승원에서 배우 차승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이 산다>등의 영화를 연속 흥행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된다. 하지만 코미디 전문 배우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게 된다. 2005년 <혈의 누>를 통해 조금 상쇄되긴 했지만 이후 크게 영화를 통한 대표작은 없다. 이후 드라마 출연이 많았고 2010년대 초반 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린다. 차승원 하면 예능을 빼놓을 수 없는데 2015년 삼시세끼 어촌 편을 시작으로 유해진과 엄청난 부부 같은 케미를 보여주며 큰 화제를 일으켰다. 삼시세끼 어촌 편 1,2,5, 삼시세끼 고창 편, 스페인하숙까지 예능에서도 예상치 못한 요리실력과 여전한 입담을 보여주며 승승장구 중이다.
미스터 리 역에 왜 꼭 차승원이었어야 하나
초반부의 코믹한 스토리는 뭐지? 왜 차승원이었어야 했나? 의아하기만 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꼭 차승원이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게 된 영화다. 예능을 통해 코믹한 입담을 뽐내던 차승원의 모자란 연기는 어색하지 않았고 후반부의 소방관의 진솔한 연기 또한 일품이었다. 이 영화를 논하면서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192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방화에 의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는 점과 부실한 대응에 대한 분노가 지금도 사그라들지 않는다. 2003년 사건 이후 20년이 흐른 지금도 비슷한 사건들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정책적으로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소방관들의 화재진압씬을 보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소방관들의 노고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관객수 118만 명으로 마무리하였고 평점 8.36점, 연기 44%, 스토리 41%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남자 55%, 20대 34%의 관람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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